연서는 요즘 농번기를 맞아 바삐살아요
성남에서 월.수.금 제빵 배우고 (제빵학원수업도 몇회 안남았네요)
주말엔 시골에서 밭도 일구고 심어놓은 나무에 봄나물들 수확도 하고
매실나무밭에 풀도 뽑아야하고..
농부가 되어가고 있어요
밭에 야채 심어야해서 작년에 수확했던 땅에 거름 뿌려 놓았어요
거름 뿌리고 있는데 힘드셨나봐요..에공 울엄마 등이 애잔하네요...
로터리도 쳐야하고 앞으론 점점 할일이 많아져요...
야채따러 야채밭으로 가서 봄나물 한바구니 가득 따왔어요..
수확해온 나물로 저녁밥상 차렸어요
갓 수확한 애기상추
엄청 연해요..막 올라온거 따왔어요..
귀하다는 맞물 정구지(부추)
겨우내 땅속에 있다가 처음으로 올라온 부추는 약이라고해요
그래서 아무나 안준다고 하는거 부모님께서는 자식들 먹이겠다고 왜 안오냐고 가져다 먹으라고 성화세요..
생옺순이랑 옻순무침
옻은 컨디션에 따라 옻탐하는사람은 조심해야해요..
컨디션 안좋은날에 먹음 엉덩이 주변 엄청 가려워요..ㅎ
다행이 연서네 가족은 옻탐하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아주 잘먹어요..
가죽나물 데친거
초장 안찍어 먹어도 자체에 맛과 향이 있어서 맛있어요..
가죽은 특유의 향때문에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야채예요..
데쳐도 먹고 전도 부쳐먹고 양념발라서 자반처럼 말렸다가 야채가 귀한 겨울에 맥주안주나 간식으로도 먹어요..(그런데 요즘은 겨울에도 하우스 야채가 많이나와서 궂이 안말려도 되죠!!...)
산에서 캐온 달래예요
쌉싸하고 매운맛이 입맛을 돋우어 줘요..
횡계 새싹 무침
연서는 몰라서도 못먹는 음식 엄마가 해주니깐 먹어요..(엄마찬스)
마을 이웃분께서 바다낚시가셔서 잡아왔다고 주셨데요..
우럭구이(아빠 드시기 좋으라고 엄마가 살을 다 발라놓으셨네요)
엄마의 무한 아빠사랑 이런거 배워야 하는뎅(무뚝뚝한 연서 ㅎ)
엄마가 귀한 생선도 구워주시고 ,푹 고아낸 사골국까지 내주셨어요
봄철에만 먹을수있는 보약들이예요
보약나물들로 시골밥상이 한상 가득 차려졌어요
나물은 역쉬 비빔밥
한양푼 가득 나물이랑 밥넣고 참기름 힌방울 툭털어넣고 쓱쓱 비벼 먹습니다.
봄나물 비빔밥
후식은 시골집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홍시
시골에서 농사짓는 재미는 이런거죠~~~
일하고 먹는밥은 언제나 꿀맛
이렇게 농린이의 시골에서의 하루는 저물어 갑니다...
연서가 만들어온 소세지빵 시골에서 나눔했어요..
부모님이 계시니 겁도 없이 농사짓겠다고 달라들었는데
부모님 일거리만 더 만들어 드렸네요
아직은 농린이라 혼자는 어려워요
아빠.엄마가 갈쳐주는데로 따라는 하지만
농사도 부지런해야 한다는거
농린이는 이렇게 하나씩 배워갑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수확한 나물들 챙겨서 성남으로 올라갑니다.
마음은 가볍게 양손은 무겁게
왜? 성남에서 기다리는 지인분들이랑 봄나물로 삽겹살 파티 할꺼예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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